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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자와 꿈없는 자 (4)“

  • daeyeoul
  • 2019년 12월 7일
  • 1분 분량

우리들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두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윤동주(1917-1945년 2월 16일) 시인이다. 일제의 식민지 국가였던 조선에 태어난 가장 불우한 시대의 시인이었다. 자유, 평등, 박애가 군국주의의 넝마주의 집게에 집혀서 오물 처리장으로 실려 가던 때였다. 철학자에게는 복종의 철학이 강요되고, 음악인에게는 군가 작곡이 명령되며, 시인에게는 원고지와 펜으로 탄환을 만들 것을 강요하던 시대였다. 할아버지 때부터 기독교를 믿었다고 전하는 윤동주는 이런 험한 세대에서 민족적 저항의식을 담은 시를 썼다.

‘무서운 시간’ 이라는 시에 보면 “한 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는 민족의 슬픔을 깊숙이 맛보면서도 자성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래서 ‘쉽게 씌어진 시’ 에서는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라고 표현했다.

우리가 많이 아는 그의 서시를 한번 음미해 보자.


-서 시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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