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와 탐욕자 (4)”

4) 생명: 나일 강을 피(blood)로 변하게 하고, 물고기(Hathor와 Neith에 의해 보호받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던)들을 죽임으로, 모세는 애굽의 경배의 대상을 부끄럽게 했을 뿐만 아니라, 오직 여호와의 손으로만 생명이 유지됨을 보여 주었습니다.

피 : 애굽의 경제, 종교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나일 강을 피로 물들게 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반(反)하는 자는 모두 죽음을 면치 못함을 경고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자가 죽는 열 번째 재앙은 바로(Pharaoh)의 신성을 공격하는 것이었습니다. 애굽인들은 바로를 생명을 주는 오시리스(Osiris) 신과 태양신의 화신(incarnation)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바로의 임무는 신들의 은총을 유지하고, 질서의 여신 마아트(Ma'at)의 법을 집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아들의 죽음도 막지 못하는 무능한 자였음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아들은 ‘신성한 통치자’의 자리를 계승할 자였고, 애굽 땅의 어떤 아들과도 다른 아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바로의 장자가 죽는 재앙은 여호와만이 홀로 죽음과 삶을 주관하시는 절대적인 분이시라는 것을 강력하게 증거하였습니다.

4. 자기 자신

“여호와가 누구관대 내가 그 말을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니 이스라엘도 보내지 아니하리라” (출 5:2)

“노예 민족에게 무슨 신이 있겠으며 설령 있다 한들 애굽의 강력한 신들 앞에 무슨 의미를 지니겠는가?“ ”나는 여호와란 신을 섬긴 적이 없으며 인정할 수도 없다. 혹 그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이스라엘을 보내지 않겠다는 나의 결심에는 변함이 없다.“ 라는 비소 섞인 독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