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전 대한제국의 흑백사진을 보았다.
사진에는 등장하는 사람들의 얼굴만 남고 그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들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우리도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사진에서만 남아 있을 존재다.
그래서 100년전 사진은 아련하고 슬퍼 보인다.
주일예배 전에 예배당 전면 스크린에 Possum Kingdom Lake에서 찍은 사진들과 2년전 성탄절에 특송하는 아이들과 형제 자매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내 눈앞에서 스쳐지날 때 마다 그때의 기억에 잠기고 그리워지곤 한다.
1년동안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로는 살갑게 얼굴을 모두 보여주며 악수를 나누며 음식을 함께 먹었던 그때 그 시절을 아득하게 그리워하게 만든다.
이렇게 현재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엄청나서 어딘지 모르게 내 마음은 슬프다.
그래서 너도 나도 온갖 힘을 다하여 이 땅에서 더 오래 생존하기 위하여 그렇게 애를 쓰나 보다.
그러나 그렇게 애를 써도 길어야 80살 90 살 인생이다.
언젠가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서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인생은 더욱 아련하고 슬퍼 보인다.
그러나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죽음 이후에 대한 소망을 주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26)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27) (요 11:1
26-27)
그렇다. 죽음 이후에도 우리는 반드시 존재할 것이다.
다른 방식과 다른 차원으로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그 다른 방식의 존재는 천국과 지옥에서 갈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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